요즘 진로에 대해 회의감이 든다. 내가 관심 있는 건 당연히 스포츠고 스포츠보다 더 관심이 가는 것은 지금 생각해도 찾을 수가 없다. 하지만 내가 스포츠 매니지먼트(경영학)로의 꿈을 갖고 그 꿈을 구체화시키고 더욱 넓게 펼쳐가면서 볼 수 있었던 이면도 있었다. 바로 돈이다. 꼭 돈을 많이 벌어서 스포츠팀의 매니저나 스포츠 에이전시가 되고 싶은 것 보다도 나는 스포츠 산업 안에서 일을 하고 싶었고 스포츠 선수와 팬 모두로부터 뿌듯함과 만족감을 느끼고 싶었다. 하지만 '그런 재밌는 일을 하면서 돈도 많이 벌 수 있다니 정말 좋겠는걸?'이라는 생각이 어느샌가부터 아니 어쩌면 처음부터 이런 생각으로 진로에 대한 생각을 해왔는지도 모르겠다.
스포츠 이외에 것에 관심이 더 많이 가는것이 없다고 했지만 지금은 돈에 관심이 많다. 돈과 스포츠는 다른 것이 아니다. 모든 것이 그렇다. 모든 직업 뒤에는 돈이 있기 때문이다. 단지 돈을 많이 벌고싶다라기 보다는 지금까지 세계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고 있었다는 것에 대한 자책감도 들고 열심히 공부를 하고는 있지만 하면 할수록 내가 지금 가려고 하는 스포츠 매니저의 꿈이 멀어져 가는 것만 같다. 스포츠 매니지먼트도 경영학이지만 스포츠로서 창업을 할 수 있는 건 에이전시를 제외하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적어도 지금 내가 아는 것에 한해서는 말이다. 스포츠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 기업들의 사장도 해보고 싶고 세계적인 기업들과 경쟁도 해보고 싶다.
그렇다고 일반 경영학으로 바꿀생각은 아직은 없다. 결국 경영학이든 비즈니스든 이쪽길로 가려면 밑바닥부터 시작해야 할 텐데 일반 경영학보다는 스포츠 경영학이 조금 더 메리트가 있지 않을까 하는 게 지금의 나의 생각이다. 이제는 조금 더 신중해야 할 때다. 물론 내 나이가 늦은 나이는 절대 아니지만 더 이상 아무거나 다 해봐도 되는 나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나하나 다른 걸 시도할 때마다 정말 마음을 다해서 해보아야 할 때다. 과연 내가 가는 길의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그래도 실패한 나의 모습은 상상되지 않는다. 세계적으로 성공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먹고살만큼은 성공할 거 같다. 그냥 느낌이 그렇다.